유튜브 채널 통해 공개된 26학번 새내기 하지원의 캠퍼스 생활.

교수에게 반말해야 하는 ‘평어 수업’에서 보인 그녀의 진짜 모습은 과연?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배우 하지원이 40대의 나이에 26학번 새내기로 변신, 좌충우돌 캠퍼스 적응기를 공개해 화제다. 만학의 꿈을 이룬 설렘도 잠시, 4월의 캠퍼스 강의실에 들어선 그녀는 상상도 못 한 문화 충격에 직면했다. 교수와 학생이 스스럼없이 말을 놓는 ‘평어 수업’ 때문이다.

톱배우 이전에 ‘유교걸’이었던 그녀의 진땀 나는 반응과 점차 새로운 환경에 녹아드는 모습이 팬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과연 그녀는 이 낯선 규칙에 무사히 적응했을까?

교수님 아닌 이름으로 반말하라니



지난 2일 하지원의 개인 유튜브 채널 ‘26학번 지원이요’에는 경희대학교 조리&푸드 디자인학과 신입생이 된 그녀의 하루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강의실에 입성한 하지원은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수가 출석을 부르자 학생들이 하나같이 “응”, “나” 와 같이 반말로 대답했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해당 수업은 교수와 학생 간의 권위를 허물고 자유로운 토론을 지향하는 ‘평어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교수님’이라는 호칭 대신 교수의 이름을 직접 부르고,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반말을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었다. 수십 년간 선후배 문화가 뚜렷한 연예계에 몸담았던 그녀에게는 생소한 풍경이었다.

유교걸의 진땀 나는 적응기



마침내 교수가 “하지원”을 호명하자,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 어색하게 “어...”라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내 “나는 유교걸인가 보다. 교수님한테 반말은 진짜 어렵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사진=유튜브 ‘26학번 지원이요’ 캡처




수업 내내 그녀의 고군분투는 계속됐다.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존댓말과 의식적으로 해야 하는 반말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교수가 “지원, 정신 바짝 차려야 돼. 초반부터 정신줄 놓으면 어떡해”라고 말을 건네자, 하지원은 본능적으로 “네”라고 답했다가 황급히 “넵, 응”이라고 정정해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낯섦을 넘어 즐거움으로



교수가 “반항이 잘 안 되나 보다”라며 농담을 건네자, 하지원은 “되게 재밌다, 이 수업”이라고 답하며 새로운 학습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보였다. 낯설고 어색한 상황 속에서도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톱배우의 카리스마를 잠시 내려놓고 26학번 새내기로 돌아간 하지원. 그녀가 나이 어린 동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유교걸 하지원 너무 귀엽다”, “나도 저런 수업 들어보고 싶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캠퍼스 라이프에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