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명승으로 재지정되며 기존보다 8배 넓어진 호남의 명산.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곳의 진짜 가치는 따로 있었다.

백양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백양사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장성 백암산 백양사가 최근 새로운 옷을 입었다. 기존보다 8배 넓어진 구역이 국가 명승으로 재지정된 것이다. 단순히 면적만 넓어진 것이 아니다.

이곳의 압도적인 규모와 역사적 가치, 그리고 그 안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이 재조명받고 있다. 가을 단풍 명소로만 알려졌던 이곳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장성 백양사 / 사진=백양사
장성 백양사 / 사진=백양사

8배 넓어진 규모에 담긴 진짜 가치



이번 재지정은 백양사의 가치를 보는 관점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 과거 백학봉 중심의 경관에서 벗어나 본사 구역과 산내 암자, 계곡을 포함한 약 492만㎡(4,920,140㎡)가 모두 명승 구역에 포함됐다.

이는 백제 무왕 시절 창건된 천년 고찰의 역사와 고승들의 발자취가 서린 유서 깊은 공간 전체를 아우르게 된 것이다. 자연의 생태적 가치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백양사 쌍계루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용대
백양사 쌍계루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용대

풍경에 이야기가 더해지는 특별한 경험



백양사를 대표하는 풍경은 단연 쌍계루다. 운문암과 천진암 계곡이 만나는 연못 위 누각으로, 백학봉의 수려한 산세가 물에 비치는 반영이 일품이다. 고려시대 각진국사가 창건한 이래 수많은 문인이 이곳에서 시문을 남겼다.

발걸음을 옮기면 천연기념물 고불매와 청정한 기운의 비자나무 숲이 오감을 깨운다.
대웅전 뒤편,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팔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탑돌이도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다. 극락보전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걷는 목교는 계절의 색채를 카메라에 담기 좋은 구간이다.
백양사 연못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백양사 연못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입장료 없이 이 모든 것을 누리는 방법



흔히 백양사는 가을 단풍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진짜 여유를 즐기려면 지금이 적기다. 북적이는 단풍철을 피한 7월의 백양사는 가장 한적한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연중무휴 상시 개방하며 사찰 입장료와 주차 요금은 모두 무료다. 가장 안쪽 주차장에서 경내까지 완만한 오솔길을 따라 15분 남짓 걷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도심의 소음을 떠나 자연이 주는 고요한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백양사는 최고의 선택지다.
백양사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백양사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백양사 대웅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백양사 대웅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