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 18분 케이블카와 경사도 8% 이하 데크길, 험준한 산행 없는 고지대 여행의 비밀
수령 1,800년 주목 군락부터 아찔한 스카이워크까지, 직접 체험해 본 무장애 코스
기(氣) 스카이워크 / 사진=발왕산 관광케이블카
하지만 강원도 평창 발왕산은 이 고정관념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케이블카와 완만한 데크길 조합으로, 누구나 정상 부근의 대자연을 힘들이지 않고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궂은 날씨에도 포기할 필요 없는 여행지라는 입소문이 퍼지는 배경이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 사진=모나용평
케이블카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됐다
모든 여정은 드래곤프라자 2층 매표소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탑승하는 발왕산 관광케이블카는 정상까지 이어지는 핵심 이동 수단이다. 8인승 캐빈을 타고 편도 3.7km 구간을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8분에 불과하다.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정상 부근에 도착한다. 길고 지루한 산행 대신, 짧은 비행으로 고지대의 신비를 경험하는 첫 관문인 셈이다.
발왕산 케이블카 / 사진=발왕산 관광케이블카
휠체어도 유모차도 편안한 진짜 이유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발왕산의 진가가 드러난다. 기존 숲길 2.4km에 더해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나눔길 410m가 더해져, 전 구간이 평탄한 나무 데크로 조성됐다. 핵심은 경사도다.
이 데크길은 법적 기준보다 완만한 8% 이하의 경사도로 설계됐다. 덕분에 휠체어 이용객이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숲을 거닐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최고 수령 1,800년에 달하는 주목을 포함해 약 260그루의 거대한 주목 군락이 뿜어내는 장엄한 기운을 마주하게 된다.
정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들
천년주목숲길 친환경 데크 / 사진=발왕산 관광케이블카
무장애 숲길 탐방이 끝이 아니다. 정상 부근에는 발왕산의 탁 트인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스카이워크가 방문객을 기다린다. 고지대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경험은 아찔하면서도 특별하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발왕수 가든에서 천연 암반수를 맛보는 것도 추천한다. 하루 약 410t씩 솟아나는 pH 8.0의 약알칼리성 암반수는 산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청량감을 준다.
발왕산 케이블카 이용요금은 대인 기준 왕복 27,0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거나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특히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천년주목숲길 풍경 / 사진=모나용평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