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이 소음 피해 찾는다는 해안 산책로와 루프탑 정원
수천 원짜리 현지 음식과 완벽한 치안 속에서 즐기는 진짜 휴식
사진 : 모나코 해안가 / 생성형이미지
완벽한 치안과 부유한 환경. 이 두 가지 요소가 모나코의 정체성을 설명한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런 이미지에 걸맞게 화려한 몬테카를로 카지노나 F1 그랑프리 트랙만 둘러보고 발길을 돌린다.
하지만 모나코의 진짜 가치는 다른 곳에 숨어있다. 수많은 억만장자들의 삶의 터전 속에서, 오히려 소박하고 한적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장소들이 존재한다.
카지노 대신 현지인 시장을 찾는 이유
사진 : 모나코 라 콩다민시장 / 생성형이미지
관광객으로 붐비는 고급 레스토랑이 부담스럽다면 라 콩다민 시장이 대안이다. 이곳은 현지 주민들의 실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야외 노천카페에 앉아 갓 구운 병아리콩 전 ‘소카’나 핀란드식 만두 ‘바르바주앙’을 단돈 수천 원에 맛볼 수 있다.
단순히 저렴한 미식을 넘어, 평탄한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무릎에 무리 없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북적이는 인파를 벗어나 현지인의 시선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첫걸음이다.
사진 : 모나코 야외카페 / 생성형이미지
파도 소리 들으며 즐기는 고요한 산책
현대적이고 한적한 폰비에유 구역은 온전한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건물 옥상과 해안가에 조성된 정원은 소음과 완벽히 차단된 듯한 인상을 준다. 특히 레이니에 3세가 아내 그레이스 케리를 추모하며 만든 장미 정원은 수천 그루의 장미 향으로 가득하다.
사진 : 모나코 포르 앙투안 야외극장 / 생성형이미지
가파른 계단 대신 무장애 산책로가 정교하게 다듬어져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거닐 수 있다.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 좋다. 관광객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18세기 해안 요새 포르 앙투안 야외 극장 역시 지중해의 수평선을 한눈에 담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체력과 현금 걱정 없는 여행 환경
모나코 여행의 또 다른 장점은 예상치 못한 편리함에 있다. 암벽 지형이 많지만, 도심 곳곳에 대형 공공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망이 구축되어 있다. 굳이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체력을 소모할 필요 없이, 고지대 전망대까지 안락하게 이동할 수 있다.결제 환경도 투명하다. 모나코 전역의 상점과 카페, 박물관에서는 해외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 카드가 완벽하게 통용된다. 소매치기 걱정이 거의 없는 곳이지만, 무거운 현금 없이 카드 한 장으로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