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의 아쉬움은 이제 그만, 고성능 ‘BST’ 라인업 전격 확대 선언.

아이오닉 5 N 긴장할까, 884마력 폴스타 5 기반 첫 모델 연말 출격 예고.

폴스타5 / 사진=폴스타
폴스타5 / 사진=폴스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칼을 빼 들었다. 한정판으로만 선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던 고성능 라인업 ‘BST(Beast)’를 정식으로 확대, 양산에 돌입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모델 추가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브랜드의 ‘고성능 DNA’ 부활, 884마력에 달하는 압도적 성능, 그리고 현대 N을 포함한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가 그것이다. 과연 폴스타의 야심 찬 도전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까.

희미해진 정체성, 고성능 DNA의 부활



폴스타 2 BST 에디션 27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폴스타 2 BST 에디션 27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폴스타는 2017년 볼보에서 독립하며 ‘고성능 전기차’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브랜드 확장 과정에서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되며 초기의 강렬한 이미지는 다소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BST 라인업의 정식 출범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볼보의 고성능 부문이라는 뿌리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고, 안락한 프리미엄 전기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성능’이라는 핵심 가치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다.

884마력 심장, 폴스타 5 기반 유력



BST 라인업의 첫 주자는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폴스타 5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공개된 4도어 GT 모델인 폴스타 5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884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2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800V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20여 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BST 양산 모델이 폴스타 5를 기반으로 하되, 출력과 섀시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린 형태로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폴스타 3와 4 등 다른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아이오닉 5 N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오닉 5 N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오닉 5 N 정조준, 격전 예고된 시장



폴스타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5 N은 각종 해외 매체 테스트에서 포르쉐와 BMW M 모델을 위협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BMW 역시 ‘노이에 클라쎄’ 기반의 차세대 M 전기차를 준비 중이며, 아우디 또한 RS 전동화 모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스타의 BST는 이들과 직접 경쟁하며 브랜드의 기술력을 입증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시장 성공, BST로 이어갈까



폴스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폴스타 4는 6,000만 원 이상 고급 수입 전기차 중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6년에는 폴스타 3와 폴스타 5의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BST 라인업까지 가세한다면 디자인과 성능을 모두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동화 시대의 새로운 ‘펀카(Fun Car)’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