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최초 하이브리드부터 플래그십 전기 SUV GV90까지, 라인업 빈틈 메우는 8종 신차 공개 임박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정조준, 35만 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적 전략의 서막

GV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GV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제네시스가 전례 없는 규모의 신차 공세를 예고하며 자동차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내년까지 무려 8종의 신차를 쏟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모델 라인업 확장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의 판도를 바꾸려는 야심찬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의 이번 행보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분석할 수 있다.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할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그리고 독일 경쟁자들을 위협할 가격 경쟁력이다. 과연 제네시스는 어떤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을까.

드디어 베일 벗는 첫 하이브리드, GV80과 G80



제네시스 GV80 쿠페 / 사진=현대차
제네시스 GV80 쿠페 / 사진=현대차


그동안 제네시스 라인업의 약점으로 꼽혔던 하이브리드 부재가 드디어 해소된다. 올해 하반기,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3분기에는 GV80 하이브리드가, 4분기에는 G80 하이브리드가 그 주인공이다.

두 모델 모두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P1+P2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예고한다. 시스템 총출력은 약 362마력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강력한 주행 성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은다. 효율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GV80 하이브리드는 리터당 약 13.5km, 공기역학적으로 더 유리한 G80 하이브리드는 14km/L 이상의 연비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여기에 캠핑이나 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에 유용한 스테이 모드와 V2L 기능까지 기본으로 탑재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국산차의 자존심,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이번 신차 라인업의 정점은 단연 GV90이다. 국산차 최초의 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로 개발 중인 GV90은 제네시스의 기술력과 디자인 철학이 집약된 모델이 될 전망이다. 110kWh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만으로 5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추가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또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 10%에서 80%까지 단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인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당초 상반기 출시가 점쳐졌으나,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한 점 역시 플래그십 모델에 대한 제네시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GV7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GV7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벤츠도 긴장할 가격, GV90의 파격 행보



GV90은 압도적인 상품성뿐만 아니라 파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시장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V90의 시작 가격을 1억 원대 중반으로 예상한다. 이는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꼽히는 메르세데스-벤츠 EQS SUV나 캐딜락 리릭보다 훨씬 접근성 높은 가격대다.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충족시키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여기에 ‘찾아가는 서비스’와 같은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고객 케어 프로그램이 더해진다면, 단순 차량 가격을 넘어선 총 소유 비용 측면에서도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틈새시장까지 공략, 35만 대 목표를 향하여



제네시스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 바로 GV70 EREV(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모델이다. 평소에는 전기로만 주행하다가 배터리가 소진되면 내연기관이 발전기 역할을 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 없이 전기차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촘촘하게 구성된 신차 라인업은 제네시스의 성장 가도에 더욱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출범 10년 만에 누적 판매 150만 대를 돌파한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연간 35만 대 판매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신차 공세는 그 목표를 향한 담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