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의 충전 부담과 내연기관의 장거리 운행,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BYD의 야심작이 등장했다.

유럽에서 먼저 공개된 3천만 원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국내 시장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까.

돌핀 G DM-i / BYD
돌핀 G DM-i / BYD


초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장거리 운행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순수 전기차는 충전이 부담스럽고, 내연기관차는 유류비가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과 놀라운 ‘주행거리’를 앞세운 ‘PHEV’ 모델 하나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차는 과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쏘나타와 비슷한 가격, 정말 가능한가



돌핀 G DM-i / BYD
돌핀 G DM-i / BYD


놀라움의 시작은 가격표다. 이 차의 정체는 바로 BYD가 최근 공개한 ‘돌핀 G DM-i’. 영국 시장 기준 예상 가격은 약 3,500만 원에서 4,000만 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국내 중형 세단과 비슷한 비용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소유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상당하다.

이는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전장 4.16m의 B세그먼트 소형차로 유럽의 좁은 도심 환경에 최적화했다. 여기에 헝가리 현지 공장 생산을 통해 관세와 물류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영리한 전략까지 더해졌다. 단순 수출용 모델이 아닌, 기획 단계부터 유럽 소비자를 정조준한 현지 전략 차종인 셈이다.

한 번 충전과 주유로 1,000km 주행의 비밀



돌핀 G DM-i / BYD
돌핀 G DM-i / BYD


그렇다면 1,000km가 넘는 주행거리는 어떻게 가능할까. 핵심은 BYD의 독자적인 ‘DM-i 슈퍼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정교하게 결합해 200마력 이상의 넉넉한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18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사양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90km를 달린다.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는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짧은 문장 하나가 필요하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우면 총주행거리는 1,000km를 훌쩍 넘어서며 장거리 운행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소형 PHEV로는 드물게 DC 급속 충전까지 지원해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는 점도 실용성을 높인다.

전기차 주춤한 지금이 바로 기회



돌핀 G DM-i의 등장은 시기적으로도 절묘하다. 전 세계적으로 순수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다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전기차의 장점과 내연기관의 편의성을 결합한 PHEV는 매우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BYD는 바로 이 지점을 공략한다.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소비자들에게 ‘3천만 원대 1,000km 주행 PHEV’라는 공식은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다. 오는 6월 독일 론칭 행사에서 구체적인 제원과 가격이 확정되면 유럽 시장의 반응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돌핀 G DM-i / BYD
돌핀 G DM-i / BYD


국내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아직 공식적인 출시 계획은 없지만, BYD코리아가 라인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만약 당신이 4,000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 친환경 신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차의 등장은 선택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순수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스트레스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돌핀 G DM-i는 가격과 실용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들고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돌핀 G DM-i / BYD
돌핀 G DM-i / BYD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