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혜선 SNS
배우 구혜선이 전 남편 안재현의 방송 발언을 ‘이혼 소비’로 규정하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과거 본인 역시 방송에서 이혼 심경을 언급했던 사실이 재조명되며 ‘내로남불’ 논란이 불거졌다.

구혜선,안재현 SNS
구혜선은 8일 SNS를 통해 “전 배우자와의 이혼 과정이 매우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업계에서 종사하는 당사자를 유추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간접적인 언급과 발언은 비겁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종 가십 프로그램에서 이를 유도하는 질문을 하거나 위로를 건네는 행위는 전 배우자인 당사자에게 2차 가해이자 큰 상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능에도 양심이 존재하길 바란다. 웃자고 한 말일지라도 당사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저를 조롱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한 안재현을 향해 “저라는 소재가 아닌 본인의 정체성과 진정성으로 활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재현 ‘나 혼자 산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구혜선이 지난해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안재현과의 이혼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던 점을 지적하며 “자기는 해도 되고 남은 하면 안 되나”라며 ‘내로남불’ 비판을 제기했다.
6년 전 이혼 당시의 ‘폭로전’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두 사람은 2019년 이혼 과정에서 상반된 주장을 공개적으로 주고받으며 ‘진흙탕 싸움’을 벌였고, 구혜선은 2020년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크다.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돌이켜보면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이번 논란은 ‘이혼 언급’의 기준과 공인으로서 사적인 경험을 어느 선까지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중적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