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2연승 가왕, 더베인 채보훈으로 밝혀져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 정체 궁금증 자극

사진=MBC ‘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복면가왕’에서 새로운 가왕이 탄생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252대 복면가왕 결정전에서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가 최종 60표를 얻으며 황금 가면을 차지했다. 강렬한 표현력과 탁월한 성량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은 피아노는 “솔직히 가왕님 노래가 너무 멋져 넋 놓고 봤다. 제가 가왕이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2연승에 도전했던 가왕 ‘악귀 쫓는 호랑이’의 정체는 록 밴드 더베인의 채보훈으로 밝혀졌다. 채보훈은 무대에서 “강렬하게 살아보고 싶어 빨간 머리로 염색했는데 ‘복면가왕’ 섭외가 와서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앤틱 거울’ 양파를 꺾고 가왕에 올랐고, 이후 방어전 무대에서도 아이들의 ‘LION’,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등을 선곡하며 록 스피릿과 섬세한 감성을 모두 보여줬다.
사진=MBC ‘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채보훈은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을 거친 뮤지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듀엣가요제’에서 김윤아와 함께 5연승을 기록했고, ‘싱어게인3’ 톱 10 진출, ‘슈퍼밴드’ 3위 등 꾸준히 무대를 통해 자신을 증명해왔다. 그는 “경연 무대는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동시대 뮤지션들을 만나고 저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특히 채보훈은 ‘복면가왕’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인물로 방송인 이윤석을 꼽았다. 그는 “록은 비주류 음악인데도 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전했고, 이윤석은 “비주류 록을 묵묵히 이어가는 더베인에게 오히려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또 YB의 콘서트에서 윤도현의 권유로 ‘편지’를 부른 일화를 전하며 “선배님이 직접 연락해 ‘너와 잘 어울리니 가져가라’고 해주셔서 정식으로 발매할 수 있었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사진=MBC ‘복면가왕’
사진=MBC ‘복면가왕’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채보훈은 “현재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각자의 인생 그래프가 있는데, 가장 밑바닥일 때 제 노래가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음악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복면가왕에서의 여정은 끝났지만, 강렬한 가왕으로 기억해주신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2연승을 끝으로 황금 가면을 내려놓은 채보훈의 여정은 막을 내렸지만, 그의 뜨거운 샤우팅과 진솔한 무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새롭게 등극한 ‘영혼을 울리는 피아노’의 앞으로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유력 후보로는 가수 유리아가 꼽히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