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보다 50마력 UP, 60kg 감량 성공… 공기역학 마법까지 더한 ‘도로 위의 전투기’
지난주(4월 29일) 베일을 벗은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등장은 그야말로 충격과 경탄 그 자체다. 페라리 스페셜 버전의 빛나는 계보를 잇는 이 최신예 괴물은 역대급 성능과 숨 막히는 디자인으로 도로 위의 모든 것을 지배할 준비를 마쳤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이제 안 부러울지도 모른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출처=페라리)
“심장이 터질 듯!”… 880마력 하이브리드 파워 폭발!
이 차의 심장은 보통 물건이 아니다. 더욱 강력하게 담금질된 V6 트윈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하여 총 880마력이라는 어마어마한 출력을 뿜어낸다. 이는 기존 296 GTB보다 무려 50마력이나 강력해진 수치로, 페라리의 후륜구동 모델 중 가장 높은 출력이기도 하다.
단순히 숫자만 높은 게 아니다.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 등 전설적인 선배들의 명성을 이어받아, 운전자가 차량과 완벽하게 하나 되어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민첩성과 조향 반응성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예측 가능하면서도 직관적인 움직임은 운전자를 더욱 깊숙이 몰입시킨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상부 (출처=페라리)
“땅에 붙어 달린다!”… 공기역학 마술 + 60kg 다이어트 성공
미친 듯한 힘을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공기역학의 마술이다. 296 스페치알레는 혁신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설계를 통해 시속 250km에서 무려 435kg의 다운포스(차체를 아래로 누르는 힘)를 만들어낸다. 이는 기존 모델보다 20%나 증가한 수치로, 차체가 마치 땅에 붙어 달리는 듯한 극한의 안정감을 제공한다.
보닛 위의 에어로 댐퍼, 리어 범퍼의 수직 핀, 날카롭게 추가된 사이드 윙 등이 조화롭게 작동하며 공기를 지배한다. 여기에 탄소섬유와 티타늄 등 초경량 소재를 아낌없이 투입하여 무려 60kg의 ‘다이어트’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무게 대비 출력이 1.60kg/cv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하며 더욱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A (출처=페라리)
“단순히 빠른 게 아냐!”… 모터스포츠 DNA 담은 ‘작품’
페라리에게 디자인은 단순한 겉모습이 아니다. 성능을 위한 치열한 고민의 결과이자, 예술 작품 그 자체다. 296 스페치알레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더욱 대담하고 공격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모든 라인과 면은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하고 강력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도록 설계되었다.
실내는 경량화와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탄소섬유와 알칸타라 소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미니멀하게 디자인된 도어 패널과 센터 터널은 운전 집중도를 높인다. 아름다움과 기능성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야말로 ‘달리는 예술품’이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상부 (출처=페라리)
“더 똑똑해진 야수”…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296 스페치알레는 단순히 힘만 센 야수가 아니다. 더욱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었다. 전기 모터만으로도 최대 180마력의 힘을 낼 수 있으며, 엔진과 전기 모터 간의 동력 조절이 더욱 정교하고 다이내믹하게 이루어진다.
고전압 배터리와 인버터 시스템의 효율을 높여 에너지 관리가 더욱 영리해졌고, 전기 모드 주행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엑스트라 부스트’ 모드처럼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제공하여, 극한의 성능과 효율성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낸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측후면 (출처=페라리)
페라리의 ‘정점’, 새로운 기준을 세우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는 단순한 신차 발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페라리가 또 한 번 성능의 한계를 뛰어넘고, 하이브리드 슈퍼카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음을 선언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실내 (출처=페라리)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