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급 7인승 SUV, 마일드 하이브리드 달고 연비까지 잡았다
‘폭스바겐 동생’ 스코다 코디악, 파격 가성비로 국내 출시 가능성은?

코디악 - 출처 : 스코다
코디악 - 출처 : 스코다




“이거 나오면 쏘렌토에서 바로 갈아탄다”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는 말이다. 기아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가성비’ 대안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차, 바로 스코다 코디악의 이야기다.

최근 체코 브랜드 스코다가 2026년 초, 코디악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을 공식 출시한다고 밝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번 집중되고 있다. 이 모델은 기존의 가솔린 사륜구동(AWD) 모델을 대체하는 새로운 엔트리 트림으로, 전륜구동 기반의 5인승이 기본이며 7인승 옵션을 제공해 패밀리 SUV 시장을 정조준한다.

힘 빼고 연비에 집중한 파워트레인





코디악 - 출처 :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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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선보이는 코디악 mHEV는 효율성에 모든 것을 걸었다.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최고출력은 110kW(약 148마력), 최대토크는 250Nm를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는 기존 2.0리터 터보 엔진(140kW, 320Nm)에 비해 출력이 낮아졌지만, 효율성은 압도적으로 개선됐다. 공인 복합연비는 100km당 6.0리터로, 이전 가솔린 모델(9.2L/100km) 대비 약 35% 향상됐다. 이는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를 걱정하는 가장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힘보다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명확하게 겨냥한 전략이다.

가성비 mHEV와 고성능 가솔린 이원화 전략



스코다는 코디악 라인업을 효율 중심과 성능 중심으로 명확히 구분했다. 이번에 공개된 m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가치와 효율을 중시하는 고객을 담당한다면, 고성능 모델인 스포트라인과 최상위 RS 트림은 기존처럼 가솔린 엔진 전용으로 유지된다.

스코다 호주 법인 관계자는 “2026년 코디악은 역사상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효율과 고급 사양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려는 스코다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코디악 - 출처 :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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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렌토보다 저렴할까 국내 출시는 미지수



가장 큰 관심사는 가격이다. 아직 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기존 엔트리 모델이었던 140TSI 셀렉트(약 5만 6,990 호주달러)보다 소폭 저렴한 5만 5,000 호주달러(한화 약 5,00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쏘렌토 하이브리드 주력 트림과 비슷한 가격대다. 만약 스코다가 국내에 정식 진출해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펼친다면,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력’과 ‘유럽산 SUV’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년째 국내 진출설만 무성했던 스코다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 부진과 맞물려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대차, 기아 말고 다른 선택지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 “가성비 좋은 수입차가 들어와야 국내차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며 스코다의 국내 출시를 바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디악 - 출처 :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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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