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과 원년 멤버 아미르 칸의 재회, 새로운 ‘네 번째 얼간이’는 과연 누구?
주입식 교육에 날린 통쾌한 한 방, 10년이 흐른 뒤 이들이 전할 새로운 메시지는?
영화 ‘세 얼간이’ 포스터
“알 이즈 웰(All is well)!” 전 세계 관객들에게 희망의 주문을 외치던 영화 ‘세 얼간이(3 Idiots)’가 개봉 17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다수 현지 매체는 ‘세 얼간이’를 연출한 라지쿠마르 히라니 감독이 속편 제작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속편의 가제는 ‘네 얼간이(4 Idiots)’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원년 멤버 그대로 네 번째 얼간이는 누구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이번 속편 소식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단연 원년 멤버들의 재회 여부다. 주인공 ‘란초’ 역의 아미르 칸을 비롯해 파르한 역의 R. 마드하반, 라주 역의 셔먼 조시까지, 일명 ‘얼간이 3인방’이 모두 그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의 국민 배우’로 불리는 아미르 칸은 연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직접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여주인공 피아 역을 맡았던 배우 카리나 카푸르 역시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더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인도 매체 핑크빌라는 기존 세 명의 주인공에 더해 새로운 인물인 ‘네 번째 얼간이’가 합류할 예정이지만, 해당 배역을 맡을 배우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다. 속편은 전작의 결말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시점을 배경으로 하며, 내년 중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영화의 판도를 바꾼 기념비적 작품
지난 2009년 개봉한 ‘세 얼간이’는 인도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인도 영화 최초로 월드 박스오피스 매출 6000만 달러(약 890억 원)를 돌파하며 당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2011년 개봉해 4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인도의 명문 공대를 배경으로,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과 무한 경쟁 사회에 통쾌한 반기를 든 세 친구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성공을 좇지 말고 너만의 길을 가라”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경직된 교육 현실에 경종을 울리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인공 란초가 외치는 “알 이즈 웰”은 단순한 대사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기도 했다.
영화 ‘세 얼간이’ 스틸컷
벌써부터 뜨거운 온라인 반응
속편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외 누리꾼들은 “내 인생 영화가 드디어 속편으로 돌아온다”, “이제는 중년이 됐을 세 얼간이가 어떤 새로운 교훈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저 ‘네 번째 얼간이’ 자리에 지원하고 싶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며 17년 만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