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12년 전 세상 떠난 동생 향한 그리움… “사랑해요, 다시 만날 날 기다립니다”

사진 = 유튜브 ‘위라클’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브 ‘위라클’ 화면 캡처


배우 차인표가 세상을 떠난 친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하늘나라 간지 12년…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함없다”

1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Weeracle)’에는 ‘결혼 30년차, 원조 테토남 차인표의 사랑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차인표는 방송인 박위와의 대화를 통해 구강암으로 12년 전 세상을 떠난 남동생 차인석 씨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차인표는 “남동생 인석이, 하늘나라 간지 12년이 됐어. 꿈에서 너를 세네 번 봤는데 더 자주 보면 좋을 텐데 아쉽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이어 “얼마 전 너의 딸을 만나 함께 밥을 먹었다. 많이 컸더라. 시간이 12년이나 흘러 세상은 변했지만,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함께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하느님이 너를 더 좋아하셔서 먼저 데려가신 것 같다”며 “네가 못 산 것까지 잘 살아내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사랑한다”고 진심 어린 영상편지를 남겼다.

“형제는 하나의 팀”… 인생 철학과 가족에 대한 소중함 강조

차인표는 이날 방송에서 알려진 ‘금수저 이미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해명했다. 그는 “아버지는 중소기업을 하셨지만 어머니와 이혼하셨고, 저희 삼형제는 어머니와 살았다”며 “어머니를 따라 미국에 갔고,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가며 어렵게 공부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배우 신애라와의 30년 결혼생활에 대해 “처음에는 서로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한다”며 웃은 뒤, “결혼 생활은 팀워크다. 서로를 깎아내리면 팀도 무너진다”고 강조해 따뜻한 부부애를 보여줬다.

감정 북받친 박위, “형제 생각나 울컥”

차인표의 고백을 들은 박위 역시 눈물을 글썽이며 “저도 남동생이 있다. 제가 다쳤을 때 6개월 동안 곁을 지켜줬는데, 지금 생각이 나 울컥했다”고 공감했다.

MIT 출신의 엘리트, 차인표 동생 차인석의 삶

한편 차인표의 동생 고(故) 차인석 씨는 MIT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RBS(스코틀랜드 왕립은행)에서 전무로 근무하던 중, 2013년 구강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생전 엘리트 금융인으로서의 경력과 가족애로도 알려졌던 차인석 씨의 사연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