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탄생’의 재구성, 조선 최초 사제 김대건의 청년 시절 조명
윤시윤·안성기 등 명품 배우 총출동...tvN 3부작 편성, OTT 확장판도 예고
특집 드라마 ‘청년 김대건’ 포스터. tvN
조선 근대의 문을 열어젖힌 인물,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삶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영화 ‘탄생’을 재구성한 tvN 3부작 특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이 오는 24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재편집을 넘어, 한 청년의 고뇌와 성장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새로운 감동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의 감동을 드라마로 잇다
‘청년 김대건’은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 ‘탄생’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영화는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김대건의 모험과 헌신적인 삶을 스크린에 장대하게 펼쳐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드라마는 영화에서 약 150분 분량으로 압축됐던 서사를 3부작으로 풀어내면서 더 깊은 호흡으로 인물을 조명한다. 제작진은 영화 버전에 담지 못했던 장면들을 추가하고 역사적 맥락과 인물들의 감정선을 보강해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단순 재방송이 아닌,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영화 ‘탄생’ 스틸컷. 민영화사 제공
5개 국어 구사한 글로벌 인재 김대건
드라마는 김대건의 ‘청년’ 시절에 집중한다. 종교인을 넘어 시대의 선각자였던 그의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마카오 유학 시절,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을 안고 성장하는 모습부터 시작된다.
특히 라틴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5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서양 문물과 세계 지리에 능통해 아편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길을 개척하는 글로벌 인재로서의 김대건을 만날 수 있다. 이는 그가 단지 신앙의 상징을 넘어, 서구와 동양을 잇는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조선으로 돌아와 백성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며 책임감 있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은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관전 포인트다.
윤시윤부터 안성기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향연
주인공 김대건 신부 역은 배우 윤시윤이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윤시윤은 깊은 신앙심과 불굴의 의지를 가진 청년 김대건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국민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이문식, 윤경호, 김광규, 이경영, 신정근, 백지원, 강말금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이들은 김대건의 험난한 여정에 함께하는 조력자 및 주변 인물로 등장해 극의 무게감과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tvN 특집 드라마 ‘청년 김대건’은 오는 24일 오후 5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26일까지 3일간 연속 방영된다. 방송 이후에는 총 6부작 분량의 OTT 확장판도 공개될 계획이어서 더 길고 풍성한 이야기로 팬들을 만날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