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사진=CJ ENM)
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베테랑2’ 시사회 및 간담회에는 류승완 감독과 주연배우 황정민 정해인이 참석했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며 1편과는 다소 새로운 전개가 펼쳐진다. 2015년 개봉한 전작 ‘베테랑’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황정민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서도철 형사를 분했다. 황정민은 “1편이 워낙 잘 돼서 곧 2편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랜기간이 걸렸다“면서 ”늘 마음 한편에 서도철을 두고 있었고, 2편을 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최근 발생하는 사건들이 연상되기도 할텐데 그것은 정말 우연이 겹친 것“이라며 ”영화를 보기 전에는 ‘빌런’이 정말 중요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빌런이 하는 행위와 그 행위가 주는 여파가 더 중요하다“고 작품에 대해 말했다.
정해인(사진=CJ ENM)
정해인은 “전편에서 명확한 악과 빌런의 구조가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전편과 전혀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 빌런 집단의 형성이 이어진다”면서 “전편에 대한 부담감보단 사랑받은 영화에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해인은 그러면서도 “내용을 듣고서도 전편을 넘을 빌런이 되어야겠다거나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해인은 조연급의 우정출연을 했던 안보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해인은 “짧게 도와주러 왔다가 가장 많이 고생한 사람이 안보현”이라며 “아파도 계속 괜찮다면서 참고 묵묵하게 모두를 안심시키는 모습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이어 영화 개봉과 관련한 소감을 통해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우리가 분노하고 반응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우리의 반응이 정말 옳은가, 정당한가 스스로 생각했던 적이 많았다”면서 “사건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되는 정보만 보고 순간적으로 분노해 내 안에서 쉽게 판단을 내리고, 그러다 다른 이슈가 생기면 그 이슈로 넘어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이 내린 판단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 그런 사회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현상에 대해서 우리가 잘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란 생각을 했고, 선과 악의 개념이라기보단 정의와 신념의 충돌의 개념이면 어떨까란 생각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정민과 류승완감독, 정해인(정해인 SNS)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