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왕따 논란, 12년 만에 재점화…류화영 언니 류효영 “동생 지키려 어리석은 선택” 사과

류효영, 류화영 /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류효영, 류화영 /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한때 대한민국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사건의 중심에 섰던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의 친언니 류효영이 11일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사건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류효영, “동생 지키려 어리석은 문자 보냈다” 사과…뒤늦은 고백

류효영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동생 화영의 왕따 사건과 저의 문자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밝히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당시 화영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며 ‘너무 힘들다’, ‘언니가 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다”며,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던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류효영은 “아름(티아라 멤버)에게 보냈던 협박성 문자에 대해서는 이미 사과했으나,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당시 20살에 불과했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손을 놓고 지켜보기엔 동생이 나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웠다. 소중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했지만, 어리고 미숙한 선택이었다”고 고백했다.

김광수 대표, 12년 만에 다시 꺼낸 왕따 사건…논란 재점화

이 사건은 김광수 전 코어콘텐츠미디어 대표가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12년 전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하며 다시 불붙었다. 김 대표는 당시 티아라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였던 화영 사이에 불화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화영과 효영의 계약서를 찢고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했으며,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기에 방송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화영은 즉각 반박했다. 그녀는 “12년 전 사건을 왜곡된 시각으로 다시 꺼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당시 자신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티아라 멤버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협박 문자 논란…류효영의 과거 문자, 다시 도마 위에 오르다

김 대표의 발언 이후, 류효영이 티아라 멤버였던 아름에게 보낸 협박 문자가 다시 화제가 되었다. 이 사건은 2017년, 류화영과 류효영 자매가 한 방송에 출연해 왕따 사건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티아라의 전 스태프라 밝힌 A씨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류효영은 아름에게 “뮤뱅(뮤직뱅크) 가서 먼지 나게 맞자”, “방송 못 하게 얼굴 긁어줄게”, “걔들은 맞아야 정신 차리지”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류효영은 “화영이 너무 힘들어해서 가족으로서 나섰던 것”이라며 사과했지만,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후 7년이 지난 지금, 류효영은 다시 한번 사과하며 자신의 미숙했던 선택을 반성했다.

“소중한 가족 지키려 했지만…이제는 진실이 밝혀지길”

류효영은 이번 사과문에서 “동생을 보호하려는 마음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미성숙한 대응으로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사건 당시 어린 나이로 인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했음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이제는 이 논란이 끝나고 진실이 밝혀져 모두가 편안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티아라 왕따 사건, 12년 만에 여론의 재판대에 서다

12년 전 당시 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왕따 논란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었다. 티아라는 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으며, 그룹의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후 시간이 흘렀지만,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대중의 뇌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