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더 글로리’ 악역→‘탁류’ 여주인공까지…차세대 톱배우 등극
‘탁류’·‘백번의 추억’ 동시 접수한 폭풍 존재감

사진=신예은 SNS
배우 신예은이 20대 여배우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웹드라마로 데뷔한 지 7년 만에 청춘 멜로, 정통 사극, 시대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다.
신예은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청량한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이후 ‘사이코메트리 그 녀석’,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경우의 수’, ‘더 글로리’, ‘정년이’, ‘꽃선비 열애사’ 등을 통해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특히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에서는 학폭 가해자 ‘어린 연진’ 역을 맡아 기존의 맑고 순수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의 본격적인 변신은 드라마 ‘정년이’에서였다. 판소리 고음을 위해 하루 8시간씩 연습했다는 비하인드가 알려질 만큼,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다. 이러한 성실함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사진=신예은 SNS
최근 신예은은 디즈니+ 오리지널 사극 ‘탁류’와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동시에 주연으로 활약하며 대세 배우로 급부상했다. ‘탁류’는 ‘추노’의 천성일 작가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14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조선 상단의 막내딸이자 진취적인 여성 ‘최은’ 역을 맡은 신예은의 열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가 연기한 최은은 조선시대 여성에게 금기시되던 장사꾼의 길을 스스로 선택한 인물로, 현실의 제약을 뛰어넘는 캐릭터다. 신예은은 화려한 말솜씨와 결단력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맞서는 강단 있는 여성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추창민 감독은 “신예은은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의 내면을 끝까지 탐구하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신예은 SNS
극 중 김다미와의 워맨스 케미스트리 또한 주목받았다. 김다미는 인터뷰에서 “예은이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 신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진지한 배우”라며 신예은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실제로 신예은의 브랜드 영향력은 수치로도 입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10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평판’ 순위에서 신예은은 4위를 기록했다. 상위권에는 이채민, 송승헌, 이영애 등이 이름을 올렸고, 신예은은 20대 배우로는 유일하게 TOP5에 진입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