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과 운동, 무엇이 먼저여야 할지 과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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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두 가지를 꼽으라면 대부분은 수면과 운동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이 두 가지를 모두 완벽히 챙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 무엇이 더 우선일까요? 최근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이 질문에 대해 의외의 답을 내놓았습니다.
수면과 운동, 늘 부족한 현실
연구에 따르면 성인 중 상당수는 권장되는 수면 시간과 신체 활동량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7~9시간의 수면과 하루 8,000보 이상의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더 해야 할까, 잠을 더 자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연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호주 플린더스대학교 연구진은 약 7만 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제 생활 속 데이터를 장기간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매트리스 아래 수면 센서를 통해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을 측정했고, 스마트워치를 통해 하루 걸음 수를 기록했습니다. 연구진은 하룻밤 수면이 다음 날 활동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떤지를 살폈습니다.연구 결과: 영향력은 한쪽으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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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약 6~7시간 정도의 적절한 수면을 취했을 때, 다음 날 가장 많은 걸음을 걷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잠을 자는 동안 뒤척임이 적고, 깊고 안정적인 수면을 취한 날일수록 활동량이 더 많았습니다.
반면,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지는 그날 밤 수면의 질이나 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많이 걸은 날이라고 해서 잠을 더 잘 자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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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에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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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개선을 위해서는,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침실을 어둡고 시원하게 유지하기, 일정한 취침·기상 시간 유지하기 같은 기본적인 수면 위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과 수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이것부터 챙기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수면과 운동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는 파트너입니다. 하지만 과학은 분명히 말합니다. 잘 자야 더 잘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요.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