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돔형 온실이 12억 원 들여 ‘문턱’ 없앤 진짜 이유
성인 5000원 입장료, 관람객들이 돈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배경
거제식물원 정글돔 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 식물원은 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12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문턱 없는’ 공간을 만들었다. 단순히 편의시설 몇 개를 추가한 수준이 아니었다.
이 선택의 결과는 방문객 수로 나타났다. 특히 유모차를 끄는 부모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인기 비결은 단순히 장애물이 없다는 사실, 그 이상에 있다.
거제식물원 정글돔 내부 / 사진=거제식물원
12억 원 들여 승강기까지 설치한 이유
웅장한 외관과 달리 이곳의 진짜 이야기는 내부에 있다. 거제시 거제면 거제남서로 3595에 자리한 거제식물원은 온실 내부의 모든 단차와 장애물을 제거했다. 심지어 교통약자의 수직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 전용 승강기 2기를 설치했다.모두를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2020년 1월 개원 이후 이곳은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남해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투자가 곧 집객으로 이어진 셈이다.
거제식물원 정글돔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7472장 유리 아래 펼쳐진 진짜 풍경
거제정글돔은 최고 높이 30m, 전체 면적 4,468㎡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돔형 온실이다. 7,472장의 삼각형 유리가 정교하게 맞물려 태고의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내부에는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아열대 식물이 가득하다.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이나 어린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전망대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승강기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실감하게 된다. 누구나 동등하게 숲의 가장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권리를 보장한 것이다.
거제식물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성인 5000원, 입장료 이상의 가치를 담다
이 모든 경험을 누리는 데 필요한 비용은 성인 기준 5,000원이다. 청소년은 4,000원, 어린이는 3,000원이다. 방문객들이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고 말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단순 관람 외에도 이끼와 고사리류가 가득한 습지생태관, 7개 대형 슬라이드를 갖춘 정글타워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하절기(3~10월)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12억 원의 투자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차별 없는 관람 문화를 만드는 데 쓰였다.
거제식물원 모습 / 사진=거제식물원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